몇 대째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칸토르(유대교의 예배에서 노래를 부르는 선창자) 자리를 물려받게 되어 있는 유태인 소년 재키 라비노비츠(아역, 로버트(바비) 고든 분)는 재즈 가수를 꿈꾸며 아버지의 반대를 뿌리치고 집을 뛰쳐나간다. 재키는 13세 시절부터 업소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재즈가수의 꿈을 키워나간다. 재키는 이름도 대중이 알기 쉬운 "잭 로빈"으로 개명하고 뉴욕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려 브로드웨이의 커다란 공연에서 주연을 하게 될 기회를 잡게 된다. 하지만 첫 공연 전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가수로서 장래를 포기하더라도 아버지를 위해 노래하겠다고 생각하고 아버지 대신 유태교 속죄일 예배에서 노래를 부르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킨다. 그 날 재키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는 첫 공연에 빠져서 노래를 부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의 인기 가수로 성공하게 된다.

 

- 국내에선 DVD로도 나온 적이 없는 작품인 고전 흑백영화를 블루레이로 만나는 기회!
- 1925년에 초연된 샘슨 라파엘슨의 단편작 <속죄일>(Day of Atonement)이라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
- 1927년 워너브러더스 픽쳐스(Warner Brother Pictures)가 제작한 최초의 유성영화!: 무성영화로 진행되지만 알 졸슨이 노래하는 중간에 어머니와 나누는 대화와 호통치는 아버지의 대사는 세계영화 사상 최초로 유성처리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잇달아 유성영화가 제작되면서 미국은 1929년부터 본격적인 토키(talkie)시대로 접어들었다. 또한, 워너브러더스는 이 영화의 제작으로 단번에 메이저 영화사로 승격하고 당시 침체되었던 영화계는 새로이 활력을 되찾았다.
- 1920년대 당대 인기가수 알 졸슨이 주연을 맡은 음악영화가 매우 감동적인 작품으로, 1980년 리처드 프레이셔가 팝가수 닐 다이아몬드를 기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하면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 단순하고 소박하여 집안의 전통을 지키려는 아버지와 자신의 꿈을 찾아 새 시대로 떠나는 아들의 갈등과 가족간의 화해를 다룬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꾸며졌고 실제 유명 가수였던 알 졸슨의 가창력이나 연기력은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완숙한 느낌을 주며, 알 졸슨의 아역을 한 바비 고든의 노래와 춤 또한 깜찍하기 이를 데 없다.
- 이 영화가 제작된 1927년은 Jazz가 막 태동하기 시작하던 시절이라 Jazz나 Jazz Singer라는 용어 자체도 아직 생소하던 때였는데, 대담하게도 재즈 싱어를 주제로 다루었고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노래나 음악도 세련되고 수준이 높아서 지금 보아도 감탄할만하다.
- 최초의 유성 영화라는 점 말고 [재즈 싱어]의 또 하나 뛰어난 점은 바로 포스터다. 영화사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는 1920년대 디자인일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단순하다. 할리우드를 포함해 전 세계 영화 선진국에서도 좀처럼 진보하지 않는 분야가 있었다면 바로 포스터다. 대개 그 시절 포스터는 스타인 배우의 얼굴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제목과 자극적인 문구, 출연 배우들의 이름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낙후된 디자인이었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배우의 얼굴이나 영화의 특정 장면들은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처리되었는데, 2류 화가가 그린 듯 그 수준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재즈 싱어]의 포스터는 유럽에서 시작된 모더니즘 디자인이 강하게 반영돼 당시로써는 대단히 세련되었다. 이는 주인공인 알 졸슨(Al Jolson)이 영화 속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 가수를 흉내 내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했다. 이 포스터의 디자이너는 배우의 얼굴과 옷을 모두 검은색 바탕에 뭍이게 하고 눈과 입술, 손바닥, 와이셔츠만 흰색으로 처리해 강렬한 대비감을 살렸다. 그러다 보니 색상도 불과 몇 가지로 절제되었다. [재즈 싱어]는 ‘토키(talkie)’라는 신기술뿐만 아니라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사조까지 등장시킨 영화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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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ary by film historian Ron Hutchison and Bandleader Vince Giordano (120:00): 한글자막 없음
- Rare cartoon and collection of shorts:
- "Al Jolson in A Plantation Act" [1926 WB Short] (09:59)
- "An Intimate Dinner in Celebration of Warner Bros. Silver Jubilee" [1930 WB Short] (11:15)
- "I Love to Singa" [1936 WB Cartoon] (08:15)
- "Hollywood Handicap" [1938 MGM Short] (10:19)
- "A Day at Santa Anita" [1939 WB Short] (18:03)
1947 Lux Radio Theatre Broadcast starring Al Jolson(Audio only) (58:20): 한글자막 없음
Theatrical Trailer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