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를 흔드는 바람소리가 올빼미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계곡 속의 작고 조용한 마을 트윈 픽스. 어느날 테레사 뱅크스라는 금발의 소녀 시체가 강 위로 떠내려 오는 것이 발견된다. 이 사건의 수사를 위해 FBI 특별수사관 데스몬드와 샘이 파견되는데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들어 좀처럼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2년전 어느 소녀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실종된 전 FBI 수사요원 필립이 FBI 본부에 불쑥 나타나 사건의 불길한 징조를 암시해주고 유령처럼 사라진다. 이와 때를 같이해 트윈픽스 마을에서 살인 사건의 의문을 풀어 나가던 수사관 데스몬드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FBI 본부에 날아든다.
그로부터 일년 후. 영화는 트윈픽스 마을의 미의 여왕인 여고생 로라 파머 얘기로 넘어간다. 매력적인 금발의 소녀 로라는 겉으로 보기엔 무척 밝고 명랑해 보이지만, 12살때부터 실체를 알 수 없는 밥이라는 괴한에게 계속해서 겁탈을 당해오던 자신을 학대하듯, 방황과 번민의 늪 속에 빠져 마약과 섹스에 몸을 던지는 처절한 이중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의 유일한 대화 창구였던 일기장의 내용 중 2장이 찢겨나간 것을 발견한 로라는 점점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밥의 실체를 느끼며 공포에 떠는데...


[ 내 용 ]

시골의 한적한 마을인 트윈 픽스 에서 한 여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동명 TV 드라마를 극영화로 편집한 영화로, 보기 드문 엽기적인 살인의 연속과 인물들로 헐리우드의 문제아들이 만든 컬트 영화를 안방극장까지 깊숙이 침투시켰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 그리 성공하지는 못했다. 90년 4월 8일 ABC-TV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13부작 미니 시리즈의 첫편이 방영되자, 미국의 각 매스컴은 다투어 이 시리즈에 대한 격찬을 호들갑스럽게 떠들어 댔다. "기적같은 작품이다. 미 TV사상 가장 독창적인, 뇌리를 떠나지 않는 시리즈"(타임), "가장 독특하고 총명한 영화인의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시리즈"(뉴스 위크), "여지껏 TV에 이런 작품은 없었다"(LA 타임즈), "TV 역사를 바꿀 시리즈"(LA 데일리 뉴스). 흔히 컬트무비의 대가라고 불리워지는 데이빗 린치는 <코끼리 사나이>, <광란의 사랑>, <블루 벨벳>으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충격과 경악의 영상을 보였다. 그러나 <트윈 픽스>에서는 더욱더 자아도취적인 실험성과 괴상한 취미에 관심을 나타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영화에도 역시 그의 영상 세계를 지배하는 암흑과 정신착란과 다중적인 강박 관념, 동양적 신비주의까지 더해져 더욱 난해한 영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조명과 카메라 워킹은 안정된 듯한 인상을 준다. 린치는 현대의 미국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무서운 암투와 피투성이의 참사를 내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곧 린치 자신의 치열한 영상적 탐구의 고민이며, 미국 중산층의 삶의 허구성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몇 년간 계속될 듯한 전망이다.


◈ 감 독 : 데이빗 린치 David Lynch ◈

제41회(2007) 전미 비평가 협회상 실험영화상 - 인랜드 엠파이어
제14회(2003) 스톡홀름영화제 평생공로상 -
제27회(2002) 세자르영화제 외국어영화상 - 멀홀랜드 드라이브
제27회(2001) LA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 멀홀랜드 드라이브
제14회(2001)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 멀홀랜드 드라이브
제54회(2001) 칸영화제 감독상 - 멀홀랜드 드라이브
제12회(1999) 유럽영화상 유럽영화아카데미 비유럽영화상 - 스트레이트 스토리
제43회(1990)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광란의 사랑
제21회(1987)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 블루 벨벳
제12회(1986) LA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 블루 벨벳

아버지가 농무성 관리였던 관계로 린치의 가족은 아이다호, 워싱턴 주 등 각 주를 전전하며 살았다. 버지니아주의 알렉산드리아 고등학교를 나와 화가에 뜻을 두고 보스턴 미술관 부속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유럽으로 떠난다. 하지만 15일 만에 다시 돌아와 펜실베니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그의 그림 실력은 91년 린치 매니아들이 많은 동경에서 작품전을 열었을 정도인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색조에 대한 뛰어난 감각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미술 아카데미 재학 중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이 인정받아 아메리카 필름 인스티튜트(AFI)의 장학금을 받아 34분 짜리 16밀리 영화 〈대모〉를 감독하기도 했다. 70년 로스엔젤레스로 옮긴 뒤 AFI의 후원을 받아 72년부터 5년 동안 〈이레이저 헤드(Eraserhead)〉를 완성했다. 여자 친구가 낳은, 머리가 큰 아기의 울음소리에 시달리다 그 아기를 결국 살해한다는 한 남자의 광기와 악몽을 그린 이 작품은 일부 지식 수준이 높은 젊은 층 사이에서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 '컬트 무비'라는 영화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영화를 눈여겨 본 멜 브룩스가 80년 자신의 회사 브룩스 필름의 두 번째 작품인 〈엘리펀트 맨〉의 감독을 맡겼는데 이 영화는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카데미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린치의 명성을 한껏 높였다. 19세기말의 영국을 무대로 기형으로 태어난 한 사나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이 영화는 화제와 함께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어서 스타 워즈 시리즈 〈제다이의 귀환〉의 감독직을 의뢰받지만 거절하고 베스트셀러인 [사구(Duen)]를 각색해 SF영화로 만들지만 대참패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그를 유명하게 한 것은 NBC-TV의 미니시리즈인 〈트윈 픽스〉로, 린치는 이 작품으로 텔레비젼 영화의 한 획을 그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 세계를 확립하였다. 86년 엽기적인 사건을 매개로 인간의 내면 세계를 그린 〈Blue Velvet〉을 발표해 린치 매니아들을 열광케 했고, 90년에는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으로 깐느 영화제를 정복했다. 92년에는 미니시리즈 〈트윈픽스〉를 영화로 옮겨 선보이기도 했다.

2006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
2001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
1999 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
1996 로스트 하이웨이 (Lost Highway)
1995 뤼미에르와 친구들 (Lumiere Et Compagnie)
1992 트윈픽스 (Twin Peaks: Fire Walk with Me)
1990 트윈 픽스 (TV) (Twin Peaks)
광란의 사랑 (Wild at Heart)
1986 블루 벨벳 (Blue Velvet)
1984 사구 (Dune)
1980 엘리펀트맨 (The Elephant Man)
1977 이레이저 헤드 (Eraserhead)

◈ 배 우 : 셰릴 리 (Sheryl Lee) ◈
데이빗 린치 감독의 유명한 TV 시리즈 [트윈픽스]에서 로라 팔머 역으로 명성을 얻은 셰릴 리. 1967년에 태어나 데이빗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으로 데뷔한 그녀는 최근 [백비트]에서 비틀즈의 다섯 번째 멤버인 스튜어트의 독일인 애인 역을 맡아 관객을 찾았다.


◈ 배 우 : 레이 와이즈 (Ray Wise) ◈
데이비드 린치’의 <트윈 픽스>에서 흉악한 아버지 역할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레이 와이즈의 인상적인 연기는 20년 넘게 지속되었다. 또한 영화 <밥 로버츠> <라이징 선> <로보캅> <체이스>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2008 원 미스드 콜 (One Missed Call)
2005 굿나잇, 앤 굿럭 (Good Night, And Good Luck)
2003 지퍼스 크리퍼스 2 (Jeepers Creepers 2)
더 로드 (Dead End)
2002 랜드스피드 (Landspeed)
2001 윈드폴 (Windfall)
1998 트레인 테러 (Evasive Action)
1994 시한폭탄 같은 남자 (The Chase)
1993 떠오르는 태양 (Rising Sun)
1992 밥 로버츠 (Bob Roberts)
트윈픽스 (Twin Peaks: Fire Walk with Me)
1990 트윈 픽스 (TV) (Twin Peaks)
1987 로보캅 (Robocop)
1985 머나먼 시애틀 (The Journey Of Natty Gann)

제18회 새턴 어워즈 (1992) 최고의 음향상 안젤로 바달라멘티 Winner
“ 그녀가 죽어서 고발하는 잔혹한 진실!!
결코 TV로는 볼 수 없었던 그 마지막 일주일!! “
“데이빗 린치 만의 불안, 공포, 혼돈, 욕망이 매력적으로 뒤섞인 영화 ”
“어린 소녀 로라팔머의 시체가 떠 올랐다 퍼즐같은 무서운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