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부산의 어느 토요일 오후, 동명병원의 김박사(박시춘)는 홍선생이 찾아와 나가려 하지만 부남(양훈)이 진료를 받으러 들어온다. 부유한 집안의 장남인 부남은 밥을 너무 잘 먹어 위가 늘어난 “위확장증”으로 병원에 들락날락하는 중이다. 이어 중학교 선생인 명호(황해)도 진료를 받으러 들어오는데, 그는 너무 못 먹어 위가 오그라든 “위협소증”이다. 김박사는 대학동창인 둘에게 2주일동안 집을 바꿔 생활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생활방식을 바꾸면 위장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둘은 2주간 집을 바꾸기로 약속하고 영도다리에서 헤어져 서로의 집으로 향한다.
내키지 않아 발걸음이 무거운 부남은 명호의 산동네 판잣집에 도착하고, 명호 역시 부남의 양옥집에 다다른다. 보리죽 저녁을 먹던 부남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 도망가다, 정옥모(복혜숙)의 설득으로 다시 판잣집으로 돌아간다. 명호도 자신의 생활방식과 다른 부남의 여동생 미자(이빈화)를 만난 후 기분이 상해 집으로 돌아가려다 가정부 덕순이 따라 나와 다시 돌아간다. 부남은 명호가 하던 물 긷기, 장작 패기 같은 집안일까지 하느라 고생을 하고, 명호는 고기로 만든 양식을 먹으며 부남의 방에서 호사를 누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남은 명호의 일상생활에 익숙해지고, 명호의 여동생 정옥(지학자)과도 친해진다. 명호 역시 부남의 여동생 미자와 친해지게 된다. 두 커플은 송도해수욕장에 놀러가게 되고 각각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느 듯 2주일이 흘러 명호와 부남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옥과 헤어지기 싫은 부남은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다 정옥모에게 들킨다. 정옥모는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부남은 결혼을 허락해달라며 자신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자고 한다. 명호와 헤어지기 싫은 미자도 만점을 따도록 노력하겠다며 명호에게 말하다 미자 아버지에게 같이 있는 모습을 들킨다. 미자 아버지는 영근(양석천)과의 약혼을 파기할 수 없으니 명호와 절대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고, 미자는 가정부 덕순의 꾀로 독약을 먹고 쓰러진 연기를 한다. 전화를 받고 도착한 김박사는 미자를 도와 미자의 아버지를 설득하고, 결국 그는 명호와의 결혼을 허락한다. 부남의 집을 찾아온 정옥모도 두 남매지간의 결혼을 허락하고, 두 커플은 합동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 작품해설 : 영화평론가 김종원 / Kim Jong-won on (6분)
- 한형모 감독 스페셜(46분)
Director Han Hyung-mo Special Documentary
-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Cast & Crew
⇒ 한형모 감독, 촬영기사 Director, Cinematographer Han Hyung-mo / 박시춘, 대중음악 작곡가 Pop Music Composer Park Shi-chun / 황 해 Hwang Hae / 양 훈 Yang Hun / 이빈화 Lee Bin-hwa / 복혜숙 Bok Hae-suk / 고선애 Go Seon-ae
- 한국영상자료원 소개 (10분)
Introduction of Korean Film Archive